지난 2021년 11월 25일에 시작된 제 7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수상작가전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이 2022년 2월 27일 까지 진행됩니다.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2020년 수상작가인 캠프(CAMP)는 인도 뭄바이에 기반을 둔 협업 스튜디오로, 여러 작가들과 다양한 시민, 기술자 등의 개방적인 협업을 통한 참여적 작업을 해오며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된 매체 기술의 새로운 전환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이번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그동안 뭄바이, 맨체스터, 예루살렘, 카불, 샤르자 등 세계 각지에서 작업한 주요작들을 선보이는 동시에, 최태윤, 서울익스프레스의 전유진, 홍민기 작가와의 새로운 협업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전시와 나란히 열리는 무빙 파노라마 스크리닝, 서울 신작 스트리밍, 아카이브 네비게이션이 웹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물리적·비물리적 공간의 전형적인 쓰임새에서 벗어나 서로 교차하며 “시프트”가 일어나는 환경으로서의 전시에 대한 실험을 보여줍니다.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백남준아트센터 사이트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백남준아트센터의 전시 제목인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CAMP After Media Promises)≫도 두문자어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서 “캠프”는 작가명이자 “진영”이라는 보통 명사의 뜻도 될 수 있다. 작가들은 거대 미디어 인프라가 우리 삶과 가치 체계를 빈틈없이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 네트워크 미디어 환경에서 그 매체 기술들이 약속했던 전망에 개입하여 다른 여지를 만드는 “이후”를 제안한다. 전기와 에너지, 교통과 교역, 텔레비전과 라디오, 영화와 비디오,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미디어”는 우리를 둘러싸고 지탱하는 “환경”이다. 그래서 각종 미디어들이 약속한 세상에 도달했을 때 그 미디어 기술이 독점적이고 권력적인 구조로 작동한다면 그 기술들의 이후를 다르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어떤 여지를 도모하는 작은 개인들이 모여 자율적인 진영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캠프의 작업이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작가들은 그동안 뭄바이, 맨체스터, 예루살렘, 카불, 샤르자 등 세계 각지에서 이와 같은 방법론과 개방성으로 작업한 주요작들을 선보인다. 극장처럼 조성된 전시실에서 8채널 대형 스크린 설치를 통해 7막의 이야기로 구성된 무빙 파노라마가 펼쳐지게 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에서 신작을 제작한다. 구도심과 도시재생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의 건물 옥상에 무인으로 작동하는 폐쇄회로 텔레비전 카메라를 세우고 그 카메라의 동작을 안무하듯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며 주변 지역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내는 작품이다. 백남준이 1960년대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예술 매체로 개척한 지 60여년이 흐른 지금 CCTV 카메라로 새로운 영화 만들기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최태윤 작가, 서울익스프레스의 전유진, 홍민기 작가가 협업한다.
또한 캠프는 베를린 ‘0x2620’의 얀 게르버와 함께 개발한 미디어 아카이브 시스템으로 백남준아트센터 아카이브에 소장된 비디오들을 가공, 분석하여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다. 미술관 자원으로서 비디오 아카이브의 오픈 소스화 방식을 제안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전시와 나란히 열리는 마이크로사이트는 이러한 캠프와 백남준아트센터의 무빙 파노라마 스크리닝 njpcamp.kr, 서울 신작 스트리밍 cctv.camp, 아카이브 네비게이션은 njp.ma 물리적 공간에서와는 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웹 플랫폼이다.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는 미술관, 시네마, 아카이브, 웹사이트가 전형적인 쓰임새에서 벗어나 서로 교차하며 플랫폼 간에 “시프트”가 일어나는 환경으로서의 전시이자, 미디어로서 전시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경험하는 현장이다.”
기간 | 2021. 11. 25 — 2022. 2. 27
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 2 전시실
참여작가 | 캠프
기획 | 김성은
주최 및 주관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협력 | 서울익스프레스, 최태윤 스튜디오, 0x2620, 대림상가아파트자치관리위원회
후원 | 주한독일문화원
출처 | 백남준아트센터(https://njp.ggcf.kr/)
이지연 | 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