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시간과 공간, 개인의 경험에 관한 새로운 인식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미디어 작업을 진행해온 작가 이배경의 개인전이 종로구 더레퍼런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작품과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성을 강조하여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감각의 확산과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열기 위한 다양한 실험입니다. 이를 통해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소통의 체계와 기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작업을 시도해왔습니다.
“이번 전시 《여기, Here》 에서 작품들이 보여주는 가상의 시공간은 자연의 일부를 담고 있다. 전시장의 벽에는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오랜 시간 변화해온 지형과, 바닥에는 구름이 지나가는 바다의 영상이 설치되어 있다. 영상 속의 파도와 구름은 가상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현실 공간에 선 관객의 응시 속에서 인지될 때 비로소 ‘여기’에 존재하게 된다.
지시대명사 ‘여기’는 눈 앞에 나타나는 시공간의 위치를 가리킨다. 기술의 발달로 현실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미디어는 시공간의 경계에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전시장의 벽과 바닥에 보여지는 인공적인 자연의 풍경은 도시에서 자연의 이미지를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사유를 마주하게 한다. 이 모든 작용은 《여기, Here》에서 만날 때 가능할 것이다.”
전시제목 | 이배경 개인전 : 여기, Here
전시장소 | 더레퍼런스
전시날짜 | 2020. 9. 18 – 2020. 10. 10
참여작가 | 이배경
조성현 | 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