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과 그 친구들 III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

 

 

부산시립미술관은 이우환과 그 친구들 시리즈 세 번째 전시로 《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 》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 “4.4”는 볼탕스키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고, 그가 직접 타이틀을 선정했다. 또한 그는 1944년에 태어났으며, 한국에서 숫자 4가 “死(죽을 사)” 와 발음이 같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 또한, 4라는 숫자 다음에 표기된 마침표는 그의 인생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기표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볼탕스키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총 43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지난 7월 14일 타계하기 전, 전시를 위한 작품 선정에서부터 작품 수정 보완 및 공간 디자인까지 마무리하였다.

‘쇼아(Shoah)’ 작가라고 알려진 그가 전 생애에 걸쳐 관객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마지막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다.

 

 

“나는 어디에서 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어딘가에서 전시를 준비하다 죽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 먼 나라에 있을 것 같군요. 울란바토르에서 회고전을 진행한다거나요. 늙은 광대처럼, 언제나 여행하다 길 위에서 죽는 거예요.”

– 2015년 히로시 스기모토와의 대화 중에서 –

 

전시 기간 : 2021.10.15 – 2022.3.27

전시 장소 : 부산시립미술관 본관 3층, 이우환공간

웹사이트 : https://art.busan.go.kr/02_display/display01_1.jsp?amode=view&id=202110081052078194

 

황지원 (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