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CC_R 레지던시 결과 전시 《바이오필리아: 흙 한줌의 우주》, 2020.11.24 – 2021.03.01

올해 4월부터 ‘바이오필리아(생명사랑, biophilia)’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약 6개월 간 ACC_R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예술가, 연구자, 디자이너들의 결과 발표전이 11월 24일부터 광주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됩니다. 테크놀로지와 과학 기반의 예술작품, 연구 및 비평, 디자인 등 레지던시 참여자들의 교류와 사유의 결과를 공유하는 전시입니다. 참여자들의 연구·창제작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를 더 진행하기 위해 라운드테이블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라운드테이블 각 프로그램들의 자세한 정보는 하단 ACC 홈페이지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생명사랑),
다소 신성하게 들리기도 하는 이 단어는 환경 파괴로 인한 재해와 감염병의 대유행에 크게 위협받고 상처받은 지구 생명을 위한 여망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불리는 바이러스 대유행 시대(혹은 이후 시대)가 도래하며 우리는 비로소 생태계 하나의 종으로써 인류를 되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지구 생명과 관련한 담론들은 전혀 새롭지 않습니다. 수 십 년 전부터 우리 주위를 맴돌던 환경보호 캠페인은 시민단체와 정부가 주도하는 일종의 프로파간다로 치부되었고, 뉴스에서 쏟아내는 빙하의 해빙과 이상기후는 지척에서 격동하는 이 문명에 비하면 우리의 마음 한 켠에 막연하게 쌓여 있는걱정거리 정도로만 여겨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슬로건으로만 여겨졌던 지구에 대한 외침들은 2020년 지금, 생존을 위한 행동강령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영역을 침범한 대가로 하루에도 수 십 만 명을 바이러스로 잃고 있는 인류가 이제서야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순환고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만하게도 인간과 자연계를 이분했던 인류는 우리 안에 내재된 바이오필리아를 깨우치고 지구 공생을 위한 윤리관과 태도를 가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에서 균형으로, 고립된 인간에서 상호의존적인 인간으로, 파괴적 인류세에서 창의적이고 평화로운 인류세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흙 한 줌에 담겨 있는 생명다양성에 대한 작은 경외로부터 피어나는 생명사랑의 본성은 지구 전이의 에너지에 긍정적인 힘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전시제목 | 바이오필리아: 흙 한줌의 우주
전시장소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
전시날짜 | 2020.11. 24 – 2021. 3. 1
참여자
ACC_R 크리에이터스 : 김태은·이윤경, 닥드정, 윤미연·노다 세자르·최화준· 배정식, 이다영·이지원,
이다영·이지원, 최진혁
ACC_R 디자인 : 김보배, 박고은, 용세라, 정나영, 최지이
ACC_R 다이얼로그 : 김소이, 김순웅, 나여랑, 이윤경, 전재우
출처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www.acc.go.kr

조성현 | 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