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시각화는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난해한 데이터를 보다 쉬운 맥락으로, 혹은 특정 의미가 있는 데이터의 집합을 전혀 다른 맥락과 감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시각적 방법입니다. 그렇기에 디자인의 영역에서, 그리고 컴퓨터 기반의 미디어 아트 영역에서 효과적인 사용 방법으로서 작업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위 영상의 작업은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지난 3월 이스탄불에 위치한 피레브넬리 갤러리에서 선보인 <Melting Memories> 라는 작품입니다. 그는 터키 출신의 미디어아트 작가로 건축과 미디어아트간의 혼성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물질-비물질 사이를 오가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에서는 린츠 공항에서 수집한 1년간의 대기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시각화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이 작업은 단순한 풍향 데이터 하나가 아니라 풍속과 풍향, 돌풍에 대한 수치 데이터를 시간과 온도 변화에 연동하여 분석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자체적인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출력한 작업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소개한 이번 작업 <Melting Memories>는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대학교(UCLA) 소속 뉴로스케이프(neroscape) 센터 신경과학연구소에서 제공받은 툴을 이용해 두뇌 안의 뇌파운동을 시각화했습니다. 역시 동 연구소에서 협조받은 뇌파 관련 데이터를 연구소 제공 툴과 자체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고해상도 대형 LED패널을 이용해 무형의 데이터를 마치 눈 앞에서 공기중으로 풀어지며 만지면 닿을 것 같은 촉각적인 이미지로 번역해내고 있습니다.
프로세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작가의 웹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http://refikanadol.com/works/melting-memories/)
작가 웹사이트 : http://refikanadol.com/
해당 프로젝트 전시 갤러리 : http://www.pilevneli.com/
허대찬 (aliceon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