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의 2019년 두 번째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이자, 2018년 프로젝트 시작 후, 다섯 번째 프로젝트 소식입니다. 사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5 랜덤액세스>전이었습니다. 이후 포맷을 바꾸어 백남준의 《랜덤 액세스》처럼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의 키워드로 2018년 8월 새롭게 다시 시작하였고, 백남준아트센터의 비전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을 구현하는 대표적 전시 행사 브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에서는 김나휘, 오천석, 황휘의 업체 eobchae와 류성실이 협업한 신작 《체리-고-라운드》을 소개합니다. 업체eobchae는 포스트-인터넷 시대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등 동시대의 가속화된 시청각 미디어를 활용 또는 차용하여 사회 현상들을 비평적으로 조망하는 작업을 주로 선보이는 3인조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입니다.
‘체리 장’ 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운 시리즈 작업으로 활동한 바 있는 류성실은 오늘날의 소비 방식을 추적하며,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블랙코미디 서사를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작품은 분절된 세 편의 서사를 짜깁기하여 더 나은 사회로의 진보와 그 반동이라는 대립축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며, 이를 통해 업체 eobchae와 류성실이 제기하고자 하는 질문은 아래와 같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누가 스스로 전위라 선언하는가?
그들의 소위 전위적 실천은 무엇을 앞당기는가?
수레바퀴 안의 우리는 회전의 방향을 알 수 있는가?
수레바퀴는 앞을 향해 굴러가고 있는가? 혹은 굴러가는 방향이 곧 앞이 아닐는지?
백남준아트센터의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Vol.5: 업체 eobchae × 류성실 《체리-고-라운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하단 백남준아트센터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기간: 2019.10.01 – 11.24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이음-공간
주최: 백남준아트센터
링크: https://njp.ggcf.kr/archives/exhibit/random-access
글. 조성현 | 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