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이안 쳉: 세계건설⟫ 2022.03.02 – 2022.07.03

리움미술관에서 오는 3월 2일부터 중국계 미국 작가 이안 쳉의 첫 아시아 개인전 《이안 쳉: 세계건설》을 개최합니다. 컴퓨터 발생 예술 (Generative art)을 전개해온 이안 쳉은 게임 엔진과 인공지능을 작품에 지속적으로 도입하며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진 시뮬레이션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이미지와 움직임을 관찰하는 라이브 시뮬레이션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입니다. 이안 쳉이 그의 예술 작품에서 보여주는 기술적 협업과 작가가 언급한 철학적 논의에 주목하여 전시를 관람한다면 좋을 듯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리움미술관 웹페이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전시 개요

“리움미술관은 미국 작가 이안 쳉(b. 1984)의 첫 아시아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이안 쳉은 인공지능과 게임엔진을 이용한 가상 생태계 작업으로 잘 알려진 미국 작가로, 철학적 사유에 기반을 두고 기술을 통해 인간 의식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작가의 주요 작품을 모두 망라한 이번 전시는 비디오게임 엔진을 사용해 개발된 라이브 시뮬레이션 작업은 <사절(Emissaries)> 삼부작(2015-2017)과 시뮬레이션 속에 사는 생각과 감정을 가진 인공 생명체 <BOB(Bag of Beliefs)>(2018-2019), 그리고 작가의 인간 의식에 대한 탐구와 SF적 상상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최신작 <BOB 이후의 삶(Life After BOB)(2021)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가가 “영원히 반복해서 스스로 플레이 되는 비디오게임”이라고 부르는 <사절> 삼부작은 고대에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인간 인식의 진화 과정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뱀의 형상을 한 인공 생명체 BOB은 한 사람에게 여러가지 모습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다른 면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여러 종류의 인공지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인공지능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면서 인간의 의식이 작동하는 방식을 구현합니다. 관람자는 BOB 앱을 다운받아서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가치관을 가르치고 성향을 물려주듯이 BOB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BOB 이후의 삶(Life After BOB)>은 “인공지능이 나보다 내 삶을 더 잘 살아낼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2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 찰리스는 신경계에 인공지능 BOB이 이식된 소녀로, BOB이 이식된 소녀로, BOB은 순간마다 최적의 인생 경로를 시뮬레이션 하면서 찰리스가 그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관람자는 1부에서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 2부에서 인터랙티브 기능을 사용해 작가가 영상 속에 구현한 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기간: 2022.3.2 ~ 7.3
○ 장소: 리움미술관 블랙박스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6시(입장마감 17:30)

글. 조성현 | 앨리스온 에디터